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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획기적 배터리 혁신은 없었다

머스크 '테슬라 배터리 데이'서 "

3년 내 반값배터리 차"밝혔지만

신기술 없어…시간 외 주가 7%↓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 이내에 지금의 반값인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예정이며 오는 2030년에는 연간 2,00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전고체 배터리(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나 100만마일 배터리 같은 신기술을 발표하지 않은데다 판매 목표치에 대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아 획기적인 혁신이 없는 장밋빛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수장인 머스크 CEO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 및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올해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30~4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6만7,500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47만7,750~51만4,500대를 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4680’ 배터리의 공정 개선을 통해 가격은 56% 낮추고 주행거리는 16%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값비싼 원료인 코발트를 쓰지 않고 대신 니켈 사용 비중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이를 적용하면 자율주행전기차를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에 보급할 수 있다는 것이 머스크의 생각이다. 다만 새 배터리는 2022년까지 대규모로 보급되지 않는다. 당장의 변화는 없다는 얘기다.



혁신적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했던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이날 테슬라 주가가 5.6% 하락한 데 이어 별다른 신기술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간외거래에서는 6.87%나 폭락했다. 시가총액 200억달러(23조원)가 2시간 만에 사라졌다. 벤치마크의 사이먼 무어스 매니징디렉터는 머스크의 계획에 대해 “현실보다 더 황당하고 맞지 않는 얘기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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