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경절·중추절(10월 1~8일) 황금연휴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해외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반면 연휴 기간 국내여행은 장려하고 있어 추석 이동도 제한받는 한국과 비교된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이런 내용의 ‘2020년 국경절·중추절 휴가 여행 위생 안내’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대유행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국외 여행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해외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린 셈이다. 해외로 갈 경우 현지 여행지에서 격리 2주, 그리고 중국으로 돌아와서 격리 2주를 해야 함으로 물리적으로 해외 여행이 어렵기도 하다.
다만 센터는 “중국 내 여행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며 “여행지에서 코로나19 방제 관련 지시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모든 지역이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정상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오히려 중국 정부는 전국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 또는 면제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총 6억명이 여행 등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여행 대신에 중국내 관광이 호황을 누릴 듯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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