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한다. 시가총액만 50조원이 넘는 초대형 종합제약회사로 변신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나서게 된다.
셀트리온그룹은 25일 3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서정진(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는 서 회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로 바뀌었다.
셀트리온 그룹은 오는 2021년 말까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간 합병을 추진한다.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가 정리되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판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판매를 맡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3사가 합쳐 거대 종합제약사가 탄생하면 글로벌 제약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연구개발부터 마케팅·유통망까지 아우르는 제약회사로 거듭나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운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3사 합병으로 단일회사에서 개발·생산·유통·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사업 투명성 제고가 가능하다”며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등의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매출 규모 확대 및 판매채널 단일화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