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사진) 대법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내정됐다. 대법관 출신 중앙선관위원이 위원장이 되는 관례에 따라 노 대법관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위원으로 지명되면 최초의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은 25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노 대법관을 신임 중앙선관위원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명은 최근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노 내정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해박한 법 이론과 탁월한 재판 실무능력을 겸비했다”며 “당사자를 배려하는 원만한 재판 진행과 합리적 판결로 소송관계인들로부터 신뢰가 높기로 정평이 나 있고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법원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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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내정자는 지난 1990년 춘천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뒤 약 5년 재직한 후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2001년 판사로 재임용됐고 2018년 8월 대법관 취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주심을 맡기도 했다.
김 대법원장은 곧 노 내정자에 대해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방침이다.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법원장으로부터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자 인사청문을 요청받은 국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인사청문을 실시해야 한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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