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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안심할 상황 아니다" 호소에도…전국 휴양지선 '추캉스'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26일 제주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 등이 마스크를 쓰고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부터 특별 입도 절차가 강화돼 발열 증상자는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 결과 판정 전까지 격리 조치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어린이집과 사우나, 요양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경계심을 갖고 거리두기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주말을 맞아 전국 휴양지에는 행락객들이 북적이며 ‘추캉스(추석+바캉스)’ 분위기를 연출해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6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특히 오늘은 45일 만에 국내 발생이 5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권 본부장은 “하루하루 통계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전국적 유행이 증폭될 위험 요소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북미에서는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 연휴를 벌써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생활방역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며 방역 대응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일상과 방역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생활방역이 정착될 수 있었고, 이는 지속돼야 할 우리의 대응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류 역사에서 평균적으로 거의 매년 새로운 감염병이나 재출현 감염병이 유행했기에 이제는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추석 연휴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거리두리를 핵심으로 하는 생활방역을 실천해달라고 강조하면서 “전통시장이나 백화점, 마트, 영화관, 공연장, PC방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전국 휴양지에는 주말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강원 동해안은 비 내리고 바람 부는 궂은 날씨에도 유명 리조트 주차장마다 차들로 가득 찼다. 골프장은 수도권과 인접한 춘천, 원주 등은 물론 태백, 정선 등 남부 내륙지역까지도 ‘풀 부킹’이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말미암은 카지노 영업 중단 상황에서도 골프장은 일찌감치 100% 예약됐고, 콘도도 예상보다 높은 35% 예약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주도에는 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사려니숲길 등에서 가을 정취를 즐겼고 부산 해운대 특급호텔 숙박률은 평소보다 높은 60∼70%를 기록했다. 도심 공원 등에는 다가온 가을을 즐기는 나들이객도 많았고, 내장산 등 유명산에도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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