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 주자들이 추석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생 탐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시민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은 “연휴 기간이지만 생업에 종사하거나, 방역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시는 국민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독서와 휴식 등으로 ‘정국 구상 모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귀향길을 포기한 수많은 국민의 현실에 맞춰 정서적 공감대를 갖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 지사 측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도 어느 정도 끝났기에 가족끼리 편하게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 도정을 위해 비상 근무 체제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 야권의 주자들은 지지율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연휴기간 저서의 막바지 집필에 주력할 예정이다. 동시에 여의도에 마련한 사무실 개소를 앞두고 가까운 지인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정국 구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유 전 의원 측은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황금연휴를 맞아 ‘추캉스족’이 몰릴 제주도의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 지사 측은 “제주에 머물면서 코로나19 상황실 방문, 현장 근무자 격려, 방역 대책 점검 등을 하면서 총력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기국회 이후 ‘야권 10대 혁신과제’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자택에서 머물면서 고향에 가지 못한 청년들과 마라톤도 할 예정이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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