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연방대법관 지명자 청문회를 다음달 12일 개최하기로 하면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의 청문회를 다음 달 12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 첫날인 내달 12일 개회 선언과 지명자 소개에 이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듣는 본격 청문회는 13∼14일에 열린다. 15일에는 증인들의 증언을 듣는 비공개 청문회가 진행된다.
법사위는 검토 과정을 거쳐 다음달 22일 지명자를 승인할 것이라고 그레이엄 위원장은 말했다. 법사위를 통과하면 상원 본회의 투표를 거쳐 인준 여부가 결정된다. 그레이엄 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친 대법관의 절반 이상은 16일 이내에 절차가 끝났다면서 법사위 이후 절차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배럿 지명자는 29일부터 연방 의회를 찾아가 의원들을 예방하고 매코널 대표도 만날 것이라고 CNN 방송은 말했다. 이어 다음달 12일 시작하는 주간에 청문회를 거쳐 내달 29일까지는 인준 투표를 하게 될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CNN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개혁 법률인 ‘오바마케어’에 대한 대법원의 11월 심리를 앞두고 대법관 인준을 서두른다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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