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웅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역동성 조절 원리를 규명한데 이어 Drp1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를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관련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unications)와 ‘몰리큘러 셀’(Molecular Cell)에 발표됐으며 뇌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토콘드리아 이상은 파킨슨병·치매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에 관여한다.
김병극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는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이나 혈전에서 분비되는 여러 혈관 수축성 물질 때문에 막혀서 가슴통증, 심장근육 괴사(심근경색)로 진행하는 급성관동맥증후군(ACS) 환자에 대한 효율적 치료 전략을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했다.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후 2종의 항혈소판제제(아스피린+P2Y12억제제) 복용기간을 기존의 12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고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으로 전환하자 심근경색 등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지만 주요 출혈 발생률은 3%에서 1.7%로 44% 낮아졌다는 게 골자다.
이승표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의 조기 증상인 염증반응을 평가해 치료 경과를 추적할 수 있는 분자영상분석 기법을 제시, 조기 진단 및 예후 개선에 기여했다. 이 질환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진단이 까다로워 난치질환으로 분류돼 왔다. 연구결과는 ‘미국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AJRCCM)에 발표됐다.
강훈철 연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난치성 뇌전증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정확히 분석하는 진단법을 개발, 진단 정확도를 50%에서 최대 100%까지 높였다. 연구논문은 ‘신경병리학 공보’(Acta Neuropathologica)에 실렸다.
시상식은 11월 4일 개최 예정이며 상금은 부문별로 각 3,000만원(중개의학상 공동수상자는 각 1,500만원)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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