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총에 맞고 불태워진 것으로 전해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자 A씨의 친형 B씨가 국제기구를 통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A씨의 친형인 B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동생의 비극적 죽음을 해결 못한다면 IMO(국제해사기구) 등 국제 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도 생각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며 “피격지점이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이기에 반드시 국제조사기구를 통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의 실종과 군 당국의 대처에 대해 “생존 6시간 동안 군은 도대체 무엇을 했냐”며 진상규명을 요구해오고 있다. 또 B씨는 A씨의 월북 의도에 관해서도 ‘동생이 월북한 게 아니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앞서 B씨는 “실종돼 해상 표류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갔겠냐”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곧 기자회견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B씨는 외신기자클럽과 29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B씨의 입장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B씨는 IMO 등 국제 조사위원회 조사 의뢰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점은 장례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기문·허진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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