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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시로 공무원 사살" 주장한 한기호…北 주장 거짓이라는 이유 몇 가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40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과 관련, 북한이 내놓은 해명에 대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면서 합참과 해경 방문 결과를 근거로 반박하고 나섰다.

예비역 육군중장인 한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 합참과 해경 방문을 통해 얻은 정보와 36년간의 군 복무 경험을 언급하면서 “지난 25일 북한측 통지문은 허구(가짜)임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TF’ 팀장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북한 통지문에 명시된 ‘80m에서 물었더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한 부분에 대해 “북한군 함정은 엔진으로 가동되는 동력선이고 당시 파도는 1m쯤이었으며 공무원은 탈진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80m 떨어진 거리, 파도소리, 함정엔진 소음이 심한 상태에서 탈진자와 대화했다는 것은 정말 기가 막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이어 북측 통지문에서 ‘탈진자가 도망치려 했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엔진으로 가동되는 동력선 앞에서 탈진 상태의 공무원이 도망가려 했다는데, (거짓) 말도 좀 비슷하게 해야 믿든지 말든지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한 행동, 정장의 결심 밑에 10여 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 이때 거리는 40~50m’라고 한 북한의 주장 역시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 의원은 또한 “배는 출렁거리고, 표류 중인 실종자도 부유물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데 40~50m 거리에서 (단 10발로) 사격해 사살했다고 하는데”라면서 “(육지에서도) 50m 야간사격이 얼마나 잘 안맞는지는 군대 다녀온 이라면 다 안다”고도 적었다.

더불어 한 의원은 “시신도 구명의를 입고 있어서 총에 맞아도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흔적이 없었다’는 북측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신을 태우지 않고 부유물만 태우는 데는 40분이 걸리지도 않고 10m 떨어진 곳에서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라면서 “바로 배 옆에 놔 놓고 불을 붙였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정장 판단으로 사살했다’는 북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찌 초급간부(우리 해군과 비교해 볼 때 대위 혹은 소령급)가 생명을 앗아가는 살해와 시신 불태우기를 할 수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서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과 지성호 의원은 북한체제에서는 해군 사령관도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결국은 김정은만이 지시할 수 있는 일이다”고 했다.

또 한 의원은 숨진 공무원을 둘러싼 ‘월북’ 논란에 대해서는 “해경에서는 (어업 지도선) 구명조끼가 없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했으며 구명튜브도 없어진 것이 없다고 했다”면서 “월북할 사람이 구명조끼도 구명튜브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뿐만 아니라 한 의원은 “총을 들이댄 군인 앞에서 살기 위해서는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라면서 이 공무원이 살기 위해 ‘월북 의사’를 비쳤을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 의원은 “북측이 살기 위해서 월북했다는 사람을 무참히 살해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갖게 한다”며 “진짜 월북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쏴 죽였다면 사과가 사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들의 사과에 희희낙락하는 민주당은 사람의 피가 흐르고 있는가”라고 여권을 겨냥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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