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건국 71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호, 친선 관계 발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나는 (시진핑) 총서기 동지와 함께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선 불패의 조중(북중)친선을 끊임없이 공고·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로써 쟁취한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빛내는 공동 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서 나와 우리 당과 인민은 변함없이 총서기 동지와 중국공산당 그리고 중국 인민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업적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새 중국의 탄생 이후 지난 71년간 중국 인민은 중국 공산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사회주의 건설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층 깊어진 미중 갈등을 고려한 듯한 발언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적대 세력들의 날로 가증되는 비난과 압박 소동도 총서기 동지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중국 인민의 신뢰를 허물 수 없고, 사회주의 중국이 이룩한 성과를 부정할 수 없으며 자기가 선택한 길을 따라 나아가는 중국 인민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홍콩 국가보안법이나 신장(新疆) 문제 등과 관련해 줄곧 중국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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