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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 전 코로나19 백신 나올까...전세계 개발 가속

개발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전 세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4곳이 최종 임상 시험에 들어갔고,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개발이 한창이다.

우선 미국 제약사 중 가장 선두를 달리는 곳은 화이자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지난 7월말 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백신 임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 십 만회 투여분 제조를 시작했다.

모더나는 지난 8월 3만명 규모의 3상 시험에 착수했다. 초기 임상 결과가 이르면 10~11월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더나는 임상에서 최소 70%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판단될 경우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본사 /블룸버그


미국 존슨앤드존슨은 이달 말부터 3상 시험에 돌입했다. 또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백신은 영국과 인도에서 2상,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벨기에 얀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독일 머크, 영국 노바백스, 프랑스 사노피 등도 임상 시험을 서두르며 코로나19 면역력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단백질 백신, 핵산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이는 독성이 약한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사용하는 백신이다. 반면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백신이다. 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를 이용한 최신기술이지만, 현재까지 인체에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중국 시노백과 시노팜이 각각 개발 중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여서 인체에 넣어 항체를 만드는 이른바, 사백신이다. 전통적인 백신 제작 방법인 만큼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뛰어나지만, 바이러스를 배양해야 한다는 점에서 RNA나 DNA 백신보다 제작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러시아는 이미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칭은 자국이 개발한 세계 최초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v’로 명명했다. 개발에 완전히 성공했거나 일반 대중을 상대로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보다 가장 먼저 등록해 최초라는 논리다. 다만 이 백신은 3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고 통합 실시한 1상, 2상 시험도 불과 38명을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의학계에서 안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미국에서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전 백신 승인이 이뤄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가의 자존심을 건 일인 만큼 누가 한 두달 먼저 승인을 받는 지 보다는 백신 자체의 안전성과 효능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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