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추석이자 국군의날인 1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대여(對與)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우리 국민을 총살한 북한의 도발 앞에 군은 무기력했다”며 “비무장한 국민이 총격을 당하고 불태워졌는데 강력한 응징은커녕 갈대처럼 누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이 군답지 않은데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나”라며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짓밟혀도 외면하는 정부로 인해 국민은 생명과 안전을 정부가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팀장인 한기호 의원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청와대가 SI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웃긴다”고 말했다. SI(Special Intelligence)는 무선교신 감청 등에 의해 수집된 특별취급 첩보(諜報)를 말한다.
그는 “SI 가공은 1시간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전직 근무자는 짧으면 20∼30분이면 된다고 했다”며 “해군이나 해경의 경비정을 출동시키는 게 정상 아니었나. 왜 구경만 하고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대북 감청을 전담하는 정보부대장 출신으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제주도당위원장을 지낸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 역시 “실무자가 감청한 내용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는 데 통상 20∼30분 걸린다”며 “첩보 자체는 거의 실시간으로 국방부에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군이 CCTV로 들여다보듯 실시간으로 파악을 하고도 정부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해명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을 반박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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