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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입은 김여정 두달 여만에 등장...수해현장 찾은 김정은 수행

조선중앙통신 보도

김여정 7월 이후 모습 안드러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먼발치에서 김 위원장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북한의 2인자’로 꼽히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동행했다. 김 제1부부장이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현지 지도는 추석 당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통상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집중호우에 이어 지난달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격탄까지 맞았던 김화군을 둘러보며 살림집(주택)과 농경지, 교통운수, 국토환경, 도시경영, 전력, 체신 등 부문별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농작물 작황 상황을 보고받으며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당시에는 내다볼 수 없었던 좋은 작황이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곳에 오니 지난 8월 중순 900㎜이상의 재해성 폭우에 의해 도로까지 다 끊어져 직승기(헬기)를 동원하여 피해 상황을 요해(파악)하고 1,0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 피해라는 처참한 참상을 보고받으며 가슴이 떨리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각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무너진 주택 신축 공사에 기뻐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정말 기쁘다”며 “설계와 시공에 이르는 건설 전 공정이 인민대중제일주의, 인민존중의 관점과 원칙에 의해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살림집 설계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와 지대적 특성, 인민들의 편의와 요구를 보장할 수 있게 하는 원칙에서 독창성이 부여되고 주변 환경과의 예술적 조화성, 다양성이 적절히 결합되게 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농작물 작황 상황을 보고받으며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당시에는 내다볼 수 없었던 좋은 작황이 펼쳐졌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피해 복구 공사에 동원된 군을 치하하면서 “우리 당을 위함이라면, 우리 인민을 위함이라면, 우리 조국의 번영을 위함이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화를 복으로 전변시키는 인민군대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이 땅의 모든 기적을 창조하는 근본 비결”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 강원도 지역의 농사 작황도 둘러봤다. 그는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당시에는 내다볼 수 없었던 좋은 작황이 펼쳐졌다”며 “올해는 정말 유례없이 힘든 해이지만 투쟁하는 보람도 특별히 큰 위대한 승리의 해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번 시찰에서 북한의 2인자로 꼽히는 김 제1부부장이 트렌치코트를 입고 먼 발치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또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태성 당 부위원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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