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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거짓말 프레임 놀랍지도 않다” 野 “추안무치...이런 적반하장이”

"아들 병가는 대한 군인 모두 보장받는 기본권"

"보좌관 통해 연장했느냐""그런 적 없다" 했지만

檢 조사 결과 보좌관과 휴가연장 문자 주고받아

秋 "전화번호 전달, 지시로 볼 근거 없어" 일축

주호영 "형사고발 운운, 이런 적반하장 어딨나"

지난 2016년 9월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 상장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갑차를 타고 있다. /김포=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법무장관은 2일 ‘아들 휴가 특혜 논란’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야당과 언론의 비판이 제기되자 2일 “거짓말 프레임은 놀랍지도 않다”고 맞섰다.

추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건은 애초부터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이 성립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문제를 삼았던 아들의 병가와 연가는 모두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보장받는 ‘군인의 기본권’이고 ‘그 범위 안’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일”이라며 “자신에게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무슨 청탁이 필요하고 외압이 필요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야당과 언론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고 문제 제기했다. 추 장관은 지난 9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아들 서 씨의 휴가를 보좌관을 통해 연장했느냐’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추 장관은 서 씨의 휴가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보좌관과 휴가 연장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 의혹수사 관련 일지


검찰 발표에 따르면, 추 장관은 서씨의 1차 병가 종료 당일이었던 2017년 6월 14일 오후 4시 20분쯤 보좌관으로부터 “서○○ 건은 처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오후 6시 16분쯤엔 “소견서는 확보되는 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습니다”라고 추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또 추 장관은 서씨의 2차 병가 종료 이틀 전이었던 2017년 6월 21일 오후 6시 6분쯤 보좌관에게 “김○○대위(지원장교님) 010********”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모 대위는 서씨 부대의 휴가 등 인사 업무를 처리하는 지원장교였다. 이에 보좌관은 “네^^”라고 답신했고, 추 장관은 “서○○(아들)랑 연락 취해주세요(5시 30분까지 한의원 있음)”이라고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 “아들 서 씨의 휴가를 보좌관을 통해 연장한 사실이 없다”는 추 장관의 말과 어긋나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장관/연합뉴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검찰의 발표문에는 B보좌관과 D지원장교는 이미 일주일 전인 6월 14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바 있는 사이였다. 그런 B보좌관에게 6월 21일에 아들에게 전달받은 ‘지원장교님’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B보좌관에 대한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야당과 보수 언론은 그동안 집요하게 이 건에 대해 저의 어떤 부당한 지시로 청탁, 외압, 특혜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해 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그러나 이번 수사로 ‘야당과 보수언론의 거짓말’임이 명명백백히 밝혀졌다”며 날을 세웠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울러 추 장관은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분명한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응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에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추안무치”라며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들 서모씨의 부당한 휴가-병가 연장에 여당 대표였던 추미애 씨가 관여했느냐가 이 문제의 핵심이었다”며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휴가 담당 대위에게 전화번호를 준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은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 제기가 거짓이었다며 형사 고발을 운운하고 있다. 이런 적반하장이 어딨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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