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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트럼프 양성, 김정은이 친서 보낼 법…북핵보다 코로나가 지척”

"이럴 때일수록 김정은이 걱정 덜어줘야"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담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치유를 비는 친서를 보낼 법하다”고 전망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스물 몇 차례 걸쳐 다양한 친서를 교환했는데 그 내용이 브로맨스(Bromance, 남성 간의 우애 혹은 다정한 관계)같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 보다 지척에 있는 것이 코로나다. 이럴 때일수록 김정은이 걱정이라도 덜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 전 의원은 “그 동안 트럼프는 코로나도 빗겨간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일부 추종자들도 그를 따랐다”며 “미국 대선 일정에도 큰 변수”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나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 및 회복 절차를 시작할 것. 우리는 이를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과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 중 한명으로 꼽히는 힉스 보좌관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힉스 보좌관은 지금까지 발생한 백악관 내 감염자 가운데 최고위 관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각별한 신뢰를 받는 최장수 보좌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6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는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지지율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미 CNBC와 체인지리서치가 토론이 열렸던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전국 유권자 925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22%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54%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1%였다.
/김인엽·김기혁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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