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을 발송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린 외국 정상에게 공개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위로전에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 각하,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에 접하였습니다”며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앞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외국 정상들에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리고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한다”며 “우리의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 권고에 따라 워싱턴DC 인근 군 병원에서 며칠 머물기로 했다고 전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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