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사용장애(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정신·행동장애)는 과도한 알코올 사용(섭취)으로 인한 중독·의존·남용·금단 상태와 지속적 건망장애 등을 포함한 정신질환이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3% 감소(7만6,985→7만4,915명)했다.
남성 환자가 6% 감소(6만1,706→5만7,958명)한 게 주된 원인인데 여성 환자는 오히려 11% 증가(1만5,279→1만6,957명)했다. 그 결과 남성 환자는 여성의 4배에서 3.4배로 줄었다. 다만 남성도 20대는 36%(2,717→3,687명), 80세 이상 27%(1,070→1,355명), 10대 7%(904→965명) 증가했다. 여성 환자 증가율은 10대 이하가 51%(584→880명)로 가장 컸고 20대 37%(2,249→3,079명), 60대 29%(1,375→1,778명) 순이었다.
남 의원은 “최근 알코올 사용장애를 겪는 10~20대 젊은 여성이 많이 증가해 우려스럽다”며 “여성의 알코올 사용실태 파악, 중독 예방과 회복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 유병률은 16%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질환이지만 우울·불안장애와 달리 8%만 치료받고 있다”며 “치료 문턱을 낮추고 술에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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