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8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휴 중국 내 관광시장이 지난해의 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연휴 셋째 날인 지난 3일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1억1,1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78.2%에 이른 수치다. 관광수입은 780억7,000만위안으로 지난해의 66.8%였다. 관광객 수에 비해 관광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는 중국인들이 예년만큼 소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8월16일부터 두 달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없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감염의 두려움은 여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소비촉진을 위해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무료로 했으며 주요 관광지 입장료도 받지 않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방역 상황을 보여주는 쯔진청(자금성)의 하루 입장객 한도를 기존 1만2,000명에서 3만명으로 올렸다. 코로나19 이전의 하루 입장 가능 숫자는 8만명이었다.
일부 지역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베이징의 경우 1일 하루 동안 223개 주요 관광지에 지난해 동기 대비 69.8% 많은 110만명이 방문했고 관광수입은 219.6% 늘어났다. 글로벌타임스는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관광이 국내로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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