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은 10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멸치’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완도산 낭장망 멸치는 짧은 시간 내에 뜨거운 물에 삶아 해풍으로 자연 건조하기 때문에 비린내가 덜하며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낭장망(囊長網)은 연안에 그물이 밀려가지 않도록 고정해두어 조류에 따라 자연적으로 이동하는 멸치 떼를 가두어 잡아 올리는 방식이다.
특히 이 멸치는 서해안 한류와 남해안의 난류가 합쳐지는 플랑크톤이 풍부한 청정바다에서 자라 육질이 탄탄하다.
완도군에서는 완도읍 석장리와 보길면 보옥리, 금일읍 충도 등에서 멸치를 잡고 있다.
멸치는 뼈 째 먹는 대표적인 생선으로 생물의 한 개체가 지닌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어 ‘신이 내린 완전식품’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칼슘과 인, 철분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으며, 어패류 중에서 칼슘이 가장 많고, 정어리와 함께 핵산 함량도 높다.
핵산은 세포 핵 안의 산성 물질로 성장 촉진과 에너지 생산 등을 조절해준다.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체내 핵산의 활동과 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멸치에는 머리 부위에 핵산이 집중돼 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해 뇌 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기억력 향상과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과 라이신과 메티오신,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멸치는 크기에 따라 세멸(지리멸, 2cm 미만), 소멸(가이리, 3~4cm), 중멸(5~6cm), 대멸(7cm이 상)로 구분해 부른다.
멸치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 세멸은 주로 주먹밥 재료나 김밥, 비빔밥 등에 어울리며, 소멸은 간장과 고추장을 곁들인 무침·볶음용, 중멸은 살짝 볶아서 고추장에 찍어 먹는 안주용, 중멸과 대멸은 국물용 멸치로 사용하는 게 보편적이다.
완도 멸치는 완도군 특산물 쇼핑몰인 ‘완도군이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완도=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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