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석 연휴 중 방역 성과와 관련해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빈틈없이 차단했다”며 경찰의 노고를 격려했다. 아울러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면서 경제활력을 위해 방역의 고삐를 더 조이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추석 연휴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찰도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된 광복절 집회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 일대를 차벽으로 둘러쌌다. 이에 대해 보수 정치권은 반발했으나 문 대통령은 전체 국민을 위한 방역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또 연휴 기간에 발표된 경제지표를 언급하며 ‘경제선방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9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 이후 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지표 회복을 기대했다.
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가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에서 더욱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역 협조를 거듭 당부하면서 “어렵더라도 힘을 모아 확실한 진정세를 이뤄내야 확산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회복의 속도도 여기에 달렸다”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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