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비율이 50대 이상 장년층과 노년층에서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은 33.8명 수준이었으나 90세 이상은 87.8명, 60∼69세는 72.4명에 달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5일 정례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코로나19 발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를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월 26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월 5일 0시 기준 총 4,477명의 확진자가 발생, 누적 감염자는 인구 10만명 당 약 33.8명이다. 현재까지 77명이 사망해 지금까지의 단순 치명률은 약 1.72%다.
수도권 유행이 증가한 지난 8월 이후 지금까지는 도에서 2,846명이 확진돼 전체 발생의 약 65%가 최근 두 달 여간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45명으로 역시 전체의 59% 수준이다.
전체 4,477명의 연령별 발생을 2016년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경기도민 인구 10만명 당 발생 숫자로 분석하면 9세 이하가 14.8명으로 가장 적고, 10대 17.3명, 20대 43.9명, 30대 30.8명, 40대 26.4명, 50대 43.6명, 60대 72.4명, 70대 61.0명, 80대 68.2명, 90대 이상 87.8명이다.
임 단장은 “유행의 파도가 거셌던 8월과 9월은 이런 특징이 더 뚜렷이 드러난다”면서 “동절기 및 2021년 유행 관리를 대비를 시작할 때다. 정확한 역학 자료 분석을 토대로 세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5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27명 증가한 총 4,477명으로, 도내 12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포천 군부대 관련 12명, 양평군 건설업 근로자 관련 3명 등이다.
포천시 군부대에서 5일 0시 기준 병사, 간부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낮 12시 기준 24명의 확진자가 추가 보고됐다. 지난 2일 이 부대 내 병사 3명이 후각, 미각 상실 등 증상발현 후 국군수도병원에서 시행한 검사에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어 시행한 검사에서 5일 12시 기준 병사, 간부 등 33명의 추가 확진을 확인했다. 군 당국은 확진자 발생 후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격리중이며, 간부들을 포함해 부대 내 현원 269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양평군 건설업 근로자와 관련해 9월 30일 서울 확진자의 첫 발생 이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가족, 직장동료 등 7명이 추가 확진됐고 4일에는 직장동료 1명과 목욕탕 접촉자 2명 등 3명이 추가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과 접촉한 가족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해당 목욕탕 방문자에 대해 재난문자 발송 후 검사안내 중이다. 5일 0시 기준, 경기도는 총 16개 병원에 674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40.4%인 272병상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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