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에 실내활동이 증가해 연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이 하루에 3,000명 가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오는 12월 내내 2,0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IHME는 일일 사망자 수가 12월 한달간 매일 증가해 같은 달 31일에는 2,937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기준 5일 하루 사망자 수(378명)의 7배를 넘는 수준이다.
추워지는 날씨로 점점 늘어나는 실내활동이 폭발적 증가세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IHME의 크리스토퍼 머리 소장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활동하면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머리 소장은 길어지는 전염병 사태에 지친 사람들이 엄격한 방역수칙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CDC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코로나19가 공기로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CDC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약 6피트(1.8m) 떨어져 있더라도 환기가 잘되지 않는 폐쇄된 공간에서는 공기 전파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독감 유행 시즌이 시작되며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마 야스민 스탠퍼드보건커뮤니케이션 이니셔티브 소장은 독감이나 코로나19 중 하나에 걸릴 경우 면역체계가 떨어져 나머지 하나의 바이러스에도 감염되기 쉬워진다며 “방어력이 떨어질 경우 당신을 또 다른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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