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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나라빚 느는데 잘못된 정책 계속… 청년들이여 日 떠나라"

스가 '아베노믹스' 계승 강력 비판

"재정동원·금융완화는 日 파괴행위"

짐 로저스 회장




“나라 빚은 계속 느는데 잘못된 경제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청년들이여 일본을 떠나라.”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사진)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에 대해 “잘못된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또다시 날 선 비판에 나섰다.

로저스 회장은 6일 발매된 9일 자 일본 주간 아사히 최신호에 실은 칼럼에서 “나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한시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아베는 자신과 자신의 체제 유지에만 관심이 있었고 그에 따른 부채는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아베의 뒤를 이어받은 스가 총리가 ‘아베노믹스’라는 잘못된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라며 “일본에 이같이 불행한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회장이 일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일본은 쇠퇴하고 있는 중”이라거나 “미래가 암울하다”며 아베노믹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그는 이번 기고에서 특히 아베노믹스의 핵심 중 하나인 ‘대규모 금융완화’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로저스는 금융완화가 엔화 약세를 유도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덴 성공했지만 나중에 물가가 오르면 국민만 고통을 받게 된다고 지적한 후 “이런 통화절하 정책으로 중장기 경제성장을 달성한 나라는 역사상 한 곳도 없다”고 공격했다.

적극적인 재정 투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로저스는 “재정 동원도 일본을 파괴하기 위한 정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나랏빚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잘못된 경제정책이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구감소가 급속히 진행되는 일본에선 앞으로 사회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이대로 간다면 일본은 100년 뒤엔 없어질지도 모른다. 젊은이들이여, 일본 밖으로 뛰쳐 나가라. 그래야 인생이 풍족해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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