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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농가 돕기 나선 SPC그룹 허영인 회장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자 농가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허영인 회장은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까지 겹쳐 감자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 농가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고 직원들에게 제안했다.

감자를 단순히 구매해 돕는 방법도 있지만, 더 나아가 우리 감자를 활용한 좋은 제품을 개발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의 꾸준한 소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R&D, 마케팅 부서들을 통해 '감자 농가 돕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못난이 감자빵’, ‘대관령 감자 포카차’ 등 평창 감자로 만드는 베이커리 제품을 개발해 10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도 평창 감자로 만든 아이스크림 ‘미찐 감자’와 감자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으며, 10월 1일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SPC그룹의 디자인센터 전문가들이 감자를 담는 상자나 포장에 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무상으로 공유해 소비 촉진을 돕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18일 강원도 평창군과 함께 감자를 활용한 제품 개발·소비 활성화를 위해 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평창 지역 농가가 재배하는 감자를 최소 연 100톤 이상 수매할 예정이며,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수매량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도 양상추, 딸기 등의 농산물도 수매하기로 했다.

한편, 허영인 회장은 오래전부터 지역 농가 산지 직거래를 통해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 사용을 대폭 늘리며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나아가 우리 농가에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는데 힘써왔다.

이러한 허영인 회장의 상생경영 철학에 따라, SPC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영천 미니사과, 산청 딸기, 강진 파프리카, 진주 딸기 등 전국 16곳과 농산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 베이커리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2014년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1조원 규모의 우리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영천 미니사과는 일반 사과의 1/7 사이즈로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불량과일로 취급 받기도 했지만, 2012년부터 파리바게뜨가 케이크 장식 과일로 활용하며 히트제품으로 자리잡았고, 영천 농가들이 연평균 8,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이후에 수출까지 이어지는 등 기업과 농가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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