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 대학 캠퍼스에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대에서 운영하는 마스크 착용 독려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다. 현재 이 대학이 고용한 관련 아르바이트생은 약 300명으로, 이들은 시간당 15달러(약 1만7,000원)를 받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한다. 규칙을 어기는 학생들에게 호루라기를 부는 것도 허용된다.
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캔자스 출신의 신입생 J.J. 브리스코는 “정말로 집에 가고 싶지 않다”며 “이건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때만 마스크를 착용할 뿐 곧 벗기 일쑤다. 브리스코는 대부분의 학생이 규칙을 따르고 있고 심지어 일부는 모임을 밀고하기도 한다면서도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어색하다”고 말했다.
다른 아르바이트생인 메간 가와사키는 학생이 아닌 외부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배달기사나 경비원 안전요원 등에도 마스크를 쓰라고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캠퍼스 내 모든 사람이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같은 학생이라는 더 편하게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아르바이트 외에도 뉴욕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규칙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수업에 들어가기 전 건강검진 관련 양식을 작성해 경비원에게 보여줘야 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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