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레이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 4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2대96으로 물리쳤다. 2연승 뒤 3차전에서 지미 버틀러의 트리플더블을 앞세운 마이애미에 일격을 당했던 레이커스는 반등에 성공, 3승1패를 만들며 10년 만이자 통산 17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마이애미는 어깨와 목 부상으로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빅맨 뱀 아데바요가 돌아왔으나 3차전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1승3패에 몰렸다.
레이커스는 승부처에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종료 2분58초 전 르브론 제임스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칼드웰-포프의 3점포가 터졌고 이후 마이애미의 공격을 제한 시간 위반으로 묶은 뒤 칼드웰 포프가 3점 슛 라인에서부터 쏜살같은 돌파로 2점을 더하며 2분2초를 남기고 95대88로 벌렸다. 종료 39.5초 전에는 데이비스가 3점포를 터뜨려 100대91이 되면서 레이커스의 승리 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 마이애미는 31.5초 전 버틀러의 덩크로 따라갔으나 20초 전 공격에서 버틀러의 슛이 데이비스에게 막히며 주저앉았다.
제임스가 28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데이비스가 22점 9리바운드에 블록슛 4개를 곁들여 승리에 앞장섰고, 칼드웰-포프가 15점 5어시스트를 더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버틀러가 트리플 더블에 어시스트가 하나 모자란 22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려 분전했으나 승리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아데바요는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팀의 5차전은 10일 오전10시에 열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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