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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마주한 소녀와 형사…김혜수의 '내가 죽던 날'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내가 죽던 날’이 2차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

공개된 2차 포스터는 붉게 물든 석양 아래 뒤를 돌아보는 김혜수와 노정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절벽 끝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소녀 세진(노정의 분)과 그녀의 흔적을 쫓는 형사 현수(김혜수).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마주하게 된 이들의 모습을 통해 소녀가 사라진 이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사건 이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내 안의 나를 만났다’라는 카피를 통해 한 개인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과 동시에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특별한 감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랐습니다”라는 세진이 남긴 유서를 찬찬히 읽는 현수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오랜 공백 이후 정식 복귀 전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세진의 실종사건을 맡게 된 형사 현수. 사체를 찾지 못한 세진의 사건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섬마을로 향한 그녀는 세진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순천댁(이정은)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을 차례로 탐문하며 세진이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되짚어본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과 닮은 세진에게 점점 몰두하게 된 현수는 점차 사건 이면의 진실에 다가서고,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다’라는 카피와 함께 거센 바다로 낙하하는 시점의 마지막 장면은 절벽 너머에 숨겨진 그날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색다른 감성 드라마 ‘내가 죽던 날’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11월 개봉 예정.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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