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 간의 TV토론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크게 이겼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마이크 펜스가 크게 이겼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V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10여개의 트윗을 올렸다. 그는 “진행자가 펜스 부통령의 말을 끊었다”며 펜스 부통령이 발언하던 것과 관련된 기사의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마이크 펜스는 훌륭하게 하고 있다”며 “그녀(해리스 후보)는 실수 제조기”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신은 대체로 이번 토론의 승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서 백악관을 담당하는 매기 하버만 기자는 “펜스는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많이 말했다”면서도 “해리스는 그것들을 부를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과학·건강 담당인 아푸르바 만다빌리 기자도 “해리스가 최근에 사건에 대해 펜스에게 물을 기회를 놓쳤다”며 “예를 들어 백악관의 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투명성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데이빗 생어 기자는 “주로 코로나19에 있어 해리스가 일격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이날 토론의 승자가 ‘파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파리 한 마리가 펜스 부통령의 머리에 2분간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파리채를 들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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