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는 안정환이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이영표와 티격태격 케미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웃음 공략에 나선다.
8일 오후 MBC 새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 제작보고회가 영상으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김명진·현정완 PD와 방송인 안정환, 붐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대한민국 대표 절친 스타들의 자급자족 라이프, 극한 환경에서 리얼 야생기를 그린다. 20년 지기 절친 축구계 레전드 안정환과 이영표가 첫 주자로 나서 자급자족 야생 예능의 진수를 선보인다.
‘안다행’은 10%에 가까운 시청률로 파일럿 방송 후 3개월 만에 초고속 편성이 됐다. 안정환은 ‘안다행’에 첫 주자로 합류해 정규 편성을 이룬 것에 대해 “처음에 김명진 PD와 국민 남편을 했었는데 솔직히 아쉽게 문을 닫았다. 그 이후로 김명진 PD가 뼈를 깎는 고통을 참으며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들었다”면서 “같이 해보지 않겠냐 하셨고 전 열의가 대단하셔서 이건 무조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노력한 결과가 나왔다. 영표와 저는 판을 깔아놓은데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였을 뿐”이라고 무한 지지를 보냈다.
이어 “오히려 친한 사이를 더 친하게 만들어주는 인간관계를 만들어주는 프로다. 촬영이 고되고 힘들지만 사람을 친분 관계 두텁고 끈끈하게 만들어줘서 좋다”고 프로그램의 칭찬을 덧붙였다.
‘안다행’은 무인도에서 진행되며, 실제 안정환도 무인도였기에 절친 이영표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안정환은 “영표와 오랜 시간 축구를 통해 세월을 같이 살아왔고, 이 친구를 내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곳인 무인도에선 몰랐던 게 다 보였다. 새로운 감정, 몰랐던 부분도 굉장히 많았다”고 전했다.
파일럿 방송을 통해 안정환은 벌써 ‘안데렐라’라는 별명도 얻었다. 툴툴대며 구박하면서도 이영표를 알뜰히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정환은 “방송하면서 딱 한 가지,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꾸미고 그러면 가식적이기에 그냥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사람들이 보는 입장에서도 맞다고 생각해서 ‘안다행’ 속 모습이 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함께 환상의 케미를 맞춘 이영표에 대해선 “꼼꼼한 스타일이다. 완벽 추구하는 사람인데 여기 와서 자기 것을 내려놓았다. 이는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니다”며 “계속 ‘초롱이’, ‘꼼꼼하다’, ‘브레인’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다가 여기 와서 이렇게 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게 잘한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단점은 그렇게 없다. 저는 일을 잘 할 줄 알았다. 성격이 꼼꼼하고 계획을 세워서 일을 마무리 짓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또 다르다”며 “사실 단점은 찾으려면 많은데…진짜 재미없다. 대표선수 시절 한 번도 웃긴 적이 없다”며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안정환은 “지구가 떠안고 가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드실텐데 자연과 인간관계도 보실 수 있고 아무 생각 없이 보셔도 나중에는 무언가 남는다”며 “편안하게 보셔도 될 것 같다”면서 “이 방송이 오래가서 친한 분들이 더 친해지고 인간관계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이 프로가 MBC간판 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해 열심히 하겠다. 저희가 부족하더라도 박수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남겼다.
MBC의 예비 간판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10월 10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