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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15명 산후출혈로 사망...양 많거나 오래가면 진료 받아야

자궁 손상·수축부전 등으로

빈맥·어지러움·식은땀 증상

단순 오로로 오인해선 안돼

산후 출혈은 분만 후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TO)는 분만방법과 별개로 아기를 낳은 후 24시간 이내 출혈량이 500㎖ 이상일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대략 산모용 패드 2개가 다 젖을 정도의 양이다.

분만 직후에는 자궁 수축이 좋고 다른 문제가 없어도 태반이 떨어진 자궁내막에서 피가 어느 정도 나온다. 대개 3~4일이 지나면 피는 나오지 않고 3~6주가량 점액성 물질인 대하(帶下)가 나온다. 초기 1주일가량은 불그레하고 이후 2~5주가량은 탁한 색깔에 냄새가 조금 난다. 이후에는 임신이 아닐 때와 비슷한 누르스름하고 뿌연 정상 분비물이 나온다.

산후 출혈은 크게 분만 후 24시간 안에 발생하는 1차성, 24시간 초과~12주 안에 발생하는 2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 원인은 자궁·산도손상, 자궁수축부전, 잔류태반, 혈액응고장애 등 네 가지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수반되지 않으면 임산부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 10년(2009년~2018년) 간 연평균 모성 사망자 49.8명 중 20~30%가 산후출혈로 목숨을 잃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는 “출혈이 지속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어지러움, 식은땀, 호흡곤란 증상 등이 나타난다”며 “출혈량이 많다면 출산 후 오로(惡露·태반이 떨어진 자궁내막이 재생되면서 탈락막이 천천히 배출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궁 분비물)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지체 없이 전문 의료진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만 직후에는 자궁 수축이 좋고 다른 문제가 없어도 태반이 떨어진 자궁내막에서 피가 어느 정도 나온다. 대개 3~4일이 지나면 피는 나오지 않고 3~6주가량 점액성 물질인 대하(帶下)가 나온다. 초기 1주일가량은 불그레하고 이후 2~5주가량은 탁한 색깔에 냄새가 조금 난다. 이후에는 임신이 아닐 때와 비슷한 누르스름하고 뿌연 정상 분비물이 나옵니다.

우선 혈압·맥박·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고 신속한 검진을 통해 출혈 원인을 파악한다. 자궁을 만져 자궁수축 강도를 파악하고 골반진찰을 통해 산도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초음파·혈액검사를 병행해 자궁이상·응고장애 여부를 평가한다. 원인에 대한 처지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시술·수술을 고려한다.

이 교수는 “통상적으로 시행돼온 시술은 출혈이 있는 자궁 내에 풍선이나 지혈 거즈를 넣는 방법으로 성공률은 75~86% 정도”라며 “최근에는 대퇴동맥을 통해 자궁에 혈액을 공급하는 자궁동맥에 접근, 지혈제제를 직접 주입하는 시술(자궁동맥색전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합병증이 매우 적고 성공률이 90% 이상”이라고 했다.

경희대병원은 산후 출혈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학과·산부인과·영상의학과 협진을 통해 산후 출혈의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자궁동맥색전술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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