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여, 지금은 사업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 시작할 때다. ”
패션 브랜드 ‘푸부(Fubu)’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먼드 존(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창업을 촉구하고 나섰다.
존 CEO는 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의 ‘더 퍼스트 트레이드(The First Trade)’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 모두는 세상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하지만) 젊은이들은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는 24일 펩시·시스코웨벡스와 같은 후원기업들과 함께 ‘흑인기업가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7명의 청년기업가들에게 각각 2만5,000달러의 후원금과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3억달러(약 3,5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인 존 CEO는 미국의 인기 TV 투자 오디션 프로그램인 ‘샤크 탱크(Shark Tank)’의 유명 패널이기도 하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청년사업가들이 몇 가지 원칙만 지킨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것이 ‘디지털 플랫폼’. 존 CEO는 “사업가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누구인지 알고 매장이 있든 없든 고객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 세계의 고객을 다루는 방법은 딱 세 가지뿐”이라며 “그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새로 구매하게 만들거나, 더 많이 사게 하거나, 더 자주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기업가들이 그들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고객들이 그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면 콘텐츠를 보내고 그들이 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그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명예 같은 것은 사업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CNBC 방송에서 “명예가 성공을 담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패와 도전, 실수,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보이는 열정만이 성공을 보장한다”고 역설했다.
1969년 미국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존 CEO는 23세 때인 1992년 맨손으로 의류 브랜드 푸부를 창업해 현재 연 매출 60억달러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흑인 사회에서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1996년에는 삼성물산 미국 현지법인과 합작을 하기도 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