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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문준용 설전…“곽상도 나빠요” vs “대단하다 착각마”

곽상도·문준용 국감증인 두고 설전

곽 "대단하다 착각말라"…문 "나빠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서로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곽 의원이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 작가를 겨냥하면서 신경전이 시작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곽 의원은 9일 문 작가를 향해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곽 의원은 앞서 7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문 작가가 출강 중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고 그의 시간강사 평가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문 작가는 전날 곽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곽 의원이 하루 만에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반박한 것이다. 건국대 이사장은 여당의 김철민·서동용 의원이 부른 증인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뿐”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시행되면서 많은 분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 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작가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내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 주기”라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강의 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혹시 뭣 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이다.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고 상기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부부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학적변동 서류를 제시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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