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한 가운데 정부가 현 상황에 대해 ‘안정화 추세’라고 판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감염자 수의 등락이 조금 반복되는 그런 상황들이 있다”면서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환자, 확진자 수 자체는 점차적으로 감소를 하고 있고 점차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지 않은가, 그런 조심스러운 판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 외에도 여러 지표 상으로도 상황이 개선됐다. 윤 반장은 “확진자 수 외에도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비율 자체도 전반적으로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고, 특히 감염재생산지수 부분들이 1 이하로 떨어지는 그런 부분들도 저희들이 지표와 관련돼서는 유의 깊게 보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글날인 이날에는 서울 도심에서 집회가 예고돼 있어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 반장은 “한글날 서울지역에 신고된 집회 가운데 10인 이상 집회를 신고한 단체에 대해 집합금지를 통보하는 등 총 139건에 대해서 금지통보를 했다”면서 “지난 광복절 서울도심집회로 약 6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오늘과 이번 주말 다수의 사람이 대면으로 밀집하게 되는 집회행사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 방안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윤 총괄반장은 “현재는 운영 중단이나 폐쇄 등 극단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소상공인 피해도 크고 사회적 수용력도 약화된 상황”이라면서 “조금 더 자유를 부여해주되 책임은 좀 더 강화시키는 쪽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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