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발생해 12시간 넘게 불 타고 있는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 화재에 수사전담팀을 구성한다고 9일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울산경찰청 형사과장과 남부서 형사과장을 각각 팀장, 부팀장으로 총 40명을 구성한다. 경찰은 또 수사전담팀과 별도로 피해자 보호팀 10명을 구성하기로 했다.
화재 발생 12시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불이 살아있어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초 화재 신고는 8일 오후 11시 14분으로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후 불은 건물 벽면을 타고 급속하게 번졌다. 건물은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덮었는데, 패널 내장재가 난연성인지 불연성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알루미늄 패널을 붙이는 과정에 쓰인 가연성 접착제가 강풍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연소 확대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일 정오 현재 불은 건물 서쪽 31층부터 33층까지 3개 층에 남아있다. 소방당국은 피난층인 15층에 소방대원 200여 명이 진입해 화재 진압작업에 교체 투입되고 있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33층이다. 해당 3개 층 모두 공동주택으로 가정에 있는 물품으로 인해 화염이 여전히 강한 상태다.
인명피해는 병원이송이 88명에서 91명으로 3명 늘었다. 모두 가벼운 연기흡입 및 찰과상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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