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둘째 날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9일 세종시 세종필드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그는 전날 1라운드에서는 이븐파에 그쳤지만 이날 선전해 공동 2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뛰어올랐다. 선두 안나린(24·문영그룹·9언더파)과는 3타 차다.
주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는 고진영은 KLPGA 투어에서는 통산 10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의 국내 우승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그는 경기 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경기력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한 샷 한 샷을 최선을 다하고 후회를 남기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어 4년 차 안나린은 퍼트 호조를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밑천을 마련했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박결(24)은 1타를 잃어 고진영과 같은 공동 2위가 됐으나 여전히 2018년 10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제패 이후 2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가시권 안에 뒀다.
김효주(25)와 장하나(28)가 3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시즌 2승의 박현경(20)과 ‘핫식스’ 이정은(24)은 이븐파 공동 13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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