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안정화 추세’라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추석 연휴 관련 확진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고 사흘간의 한글날 연휴가 시작된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4명 늘어난 누적 2만4,476명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대유행 이후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0일 두자릿수로 떨어진 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7일 114명으로 일시적으로 치솟았지만 이내 8일 69명, 9일 54명 등 두자릿수로 돌아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반적인 확진자 수 자체는 점차 감소하며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뿐 아니라 다른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0.87로 1 이하를 유지했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9%를 기록했다.
다만 추석 연휴기간에 벌초 후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가족모임 등을 통해 전파된 사례(총 6건)가 추가로 나오자 방역당국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
한편 정부는 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안을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현행 조치인 운영 중단이나 폐쇄 등은 서민 경제상 피해가 크고 사회적 수용력도 약화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개인에게 자유를 주되 책임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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