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확진자 10명이 최근 숨진 방문 간호조무사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부산시 보건당국에서 파악한 방문 주사 연관 확진자는 모두 13명이다.
9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3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 474번(사상구)과 475번(해운대구), 476번(부산진구) 확진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76번 확진자를 비롯해 지난 1일부터 양성 판정을 받은 445번(사상구), 458번(사상구), 470번(부산진구), 471번(부산진구), 472번(부산진구) 등 확진자 6명이 방문 간호조무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445번과 458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기타 사례로 분류됐었지만 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해당 간호조무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470번, 471번, 472번 확진자도 방문 주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6명은 본인의 집을 방문한 간호조무사로부터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접촉자 3명도 방문 주사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450번(사상구)과 451번(사상구) 확진자는 445번 확진자와, 466번(사상구) 확진자는 45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울산 2명, 경남 1명, 서울 1명 등 타지역에서 거주하는 확진자 4명도 이번 방문 주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각 확진자의 관할 시도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주사를 놔준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숨졌으며 사체 검안서에는 급성심장사라고 기재됐다. 현재는 장례를 치른 상태여서 부검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간호조무사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도 알 수 없다. 이 간호조무사는 병원 소속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과 장례식장 등에서의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가 각자의 집에서 주사를 맞는 동안에 밀접접촉이 일어났을 것으로 봤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474번 확진자는 473번(사상구) 확진자의 가족이며 ,475번 확진자는 462번(남구) 확진자의 가족이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476명으로 늘었다. 현재 64명은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료원, 동아대병원, 개금백병원, 고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 환자는 10명이고 위중 환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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