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을 이달 중으로 반환한다.
정의연은 10일 “현재 이용자가 없는 마포 쉼터를 명성교회에 돌려줄 예정”이라며 “현재 쉼터 내부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반환 시기는 늦어도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을 2012년부터 마포 쉼터로 무상 이용해왔다.
하지만 마포 쉼터에서 지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없자 쉼터 운영을 중단하고 명성교회에 반환키로 했다. 명성교회는 정의연으로부터 쉼터를 돌려받은 뒤 향후 내부 논의를 통해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마포 쉼터에 머물렀던 위한부 피해자는 길원옥 할머니다. 길 할머니는 지난 6일 정의연의 기부금 관리 실태를 놓고 논란이 일자 양아들 황선희 목사가 운영하는 인천의 교회로 거처를 옮겼다. 정의연은 마포 쉼터에서 보관 중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품과 관련 자료들은 마포구에 마련한 별도 수장고로 이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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