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5)가 버디만 8개로 8타를 줄이며 31계단을 뛰어올랐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노린다.
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TPC서머린(파71)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전·후반에 버디 4개씩을 잡았다. 2라운드에 66%였던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을 88%까지 끌어올린 덕분이다. 중간합계 16언더파로, 20언더파 공동 선두인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4타 차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통산 2승의 김시우는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찍은 공동 3위가 최근 올린 최고 성적이다. 2라운드에 8언더파를 몰아쳤던 임성재는 2언더파를 보태 14언더파 공동 19위다.
10언더파 61타를 친 매슈 울프(미국)가 18언더파 공동 3위로 솟구친 가운데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1위(13언더파)로 밀려났다. 최장 392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뽐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로 떨어졌고 퍼트도 따라주지 않았다. 첫 6개 홀에서 5오버파를 친 뒤 다음 열두 홀에서 5언더파로 만회한 디섐보는 “오늘 경기는 이상하게 꼬여버렸다. 이런 것도 골프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2011년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케빈 나는 17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