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을 위해 구축한 ‘한독소재R&D센터’ 지원 사업에 대한 기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중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참여기업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료연구소와 프라운호퍼 세라믹연구소(Fhg IKTS), 드레스덴공대 경량공학고분자연구소(TUD ILK)가 참여한다. 창원시와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시가 지원하는 국내 최초 국제협력 기업지원 플랫폼으로 2017년 9월 재료연구소에 ‘한독 소재 R&D 센터’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창원시는 사업을 통해 관내 기업이 필요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상용화 사이에 존재하는 기술 애로를 극복하고, 기술개발 패러다임 및 수요산업의 다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이며, 올해 4차년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에 대한 참여기업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독일 위탁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해결하기 힘들었던 필요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김으로써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소재가 주요 생산품인 중소기업 ‘넥스탑코리아’는 기존 생산품의 품질관리 시스템 부재로 수작업 검사비용과 불량에 따른 손실비용이 발생되고 있었으나, 독일 Neue Materialien Bayreuth의 위탁연구를 통해 복합소재 품질측정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통해 연 2.6억원의 손실비용 절감 뿐 아니라 현재 생산량 기준 연 80억원의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창원의 대표적인 에너지 발전 기업인 두산중공업의 경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성능 개선’ 및 ‘초대형 블레이드 장착연결부 검증’에 관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현재 개발 중인 8MW급 풍력발전시스템의 성능개선과 후속 초대형 모델의 개발기간 단축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로 인한 연 매출 효과가 2025년에는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독기술교류회’는 독일 현지에서 전문가와 기술 미팅을 통하여 필요 기술에 대한 직접 교류와 연구의뢰를 할 수 있어 매년 10여개 기업체가 참여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년과 같은 기술교류회가 불가하여 지난 9월부터 참여기업의 요청기술에 대한 독일 현지 전문가의 자문 및 진행 사항을 비대면 화상회의로 추진 중이다.
창원시는 이번 한독 소재 R&D센터 사업의 점검을 통해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애로 사항과 그동안 사업 추진에 있어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국제 수출규제,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기업들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류효종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사업은 창원 기업에 대한 재료연구원의 역할을 제고하고, 100% 기업요구를 반영한 ‘국내 최초 맞춤형 국제협력 기업지원 플랫폼’으로 국제공조 기술혁신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