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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예보관 중 20대 1명·절반은 50대..."예보관 충원 시급"

일반근무에 비해 근무시간 길고

해외에 비해 교대근무 상황 열악

강은미 의원 "최소 32명 늘려야"

/이미지투데이




날씨 예보의 정확도를 좌우하는 예보관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전체 예보관 중 20대는 단 1명에 불과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이 12일 기상청에서 받은 ‘기상청 예보관 연령’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총 52명(본청·지방청 포함)의 예보관 중 30명이 50대 이상이었고 50대 이상의 예보관이 전체 예보관의 52%에 달하는 것이다. 40대는 17명, 30대는 4명이었고 20대는 1명이었다.

이는 기상청 예보관의 업무시간이 길고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큰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 예보관의 연간평균 근무시간은 2,190시간으로 일반근무(1,984시간)에 비해 약 10% 많다.



강 의원이 예보관들을 직접 만나 업무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청취한 결과 예보관들은 ‘예보를 한 날에는 퇴근해도 잠을 이룰 수 없다’ ‘인원이 부족해 잘못된 예보에 대한 재분석을 할 수 없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 교육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관의 교대근무 환경도 해외에 비해 열악하다. 4개의 예보팀이 있는 기상청 본청의 경우 1개팀당 7명의 예보관이 1일 2교대 16일 주기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5개팀으로 팀당 주간 13명, 야간 11명이 1일 2교대로 근무한다. 호주는 5개팀이 팀당 10명씩 1일 2교대로, 영국은 7개팀이 팀당 22명씩 1일 2교대로 일한다.

강 의원은 “기상청 예보관 인력을 최소 1개조에 해당하는 32명을 더 충원해야 한다”며 “기상청장은 관측·수치예보모델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예보관 인력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김종석 기상청장은 “행정안전부와 예보관 확충을 위해 협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예보관 육성을 위해 7급 이하는 모두 교육시키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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