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포항 덮죽집의 유사메뉴로 프랜차이즈 확장을 노렸던 업체가 네티즌의 쏟아지는 비판에 결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프랜차이즈 업체 (주)올카인드코퍼레인션 측은 12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본사의 덮죽 프랜차이즈 진행과정에 있어 ‘메뉴명 표절’ 및 ‘방송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기했다.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신촌‘s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사업에서 철수하며 (포항 덮죽집) 대표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직접 포항을 찾았다는 업체 측은 “직접 대표님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포항으로 찾아뵈었지만, 대면하시는 것을 힘들어 하셔 만나 뵐 수 없었고 송구스럽게도 본 사과문을 게시하게 됐다”고 했다.
업체 측은 “마땅히 지켜야할 상도의를 지키지 않고 대표님께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최근 이 업체는 ’국내 1호 덮죽 프랜차이즈 오픈 동시에 5개 지점 가맹 계약 체결‘이라는 자료를 내고 ‘덮죽덮죽’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덮죽덮죽’의 대표메뉴 이름은 ‘골목 저격 시소덮죽’ ‘골목 저격 소문덮죽’ ‘골목 저격 돈채덮죽’ 등이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포항 덮죽집 대표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SNS메시지는 보내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에 포항 덮죽집 대표는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 뺏어가지 말아달라”며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 동안…”이라며 자신의 가게와 프랜차이즈는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포항 덮죽집 대표의 SNS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덮죽덮죽’은 메뉴 이름을 수정하고 음식 배달을 잠정 중단했다. 대표메뉴 이름을 ‘소고기시금치덮죽’ ‘소라문어덮죽’ ‘돼지고기청경채덮죽’으로 수정한 뒤 배달을 중단했다.
해당 업체는 ‘골목식당’에 등장한 메뉴명을 그대로 쓴 것은 물론 덮죽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신청한 것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편 ’골목식당‘ 제작진도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해 방송으로 알릴 예정”이라며 “출연한 대표님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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