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에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과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문화가 정착하면서 수요자가 선호하는 주거공간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던 집이 최근에는 다양한 여가 활동과 문화생활이 가능한 곳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건설 업계도 단지 주변에 산이나 바다 등이 있어 멀리 떠나지 않고 집 주변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 입지에 주거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또한 단지 내 수영장, GX룸, 사우나 등과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들의 편의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은 분양시장에서도 끊임없는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 일원에 공급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오피스텔은 해운대 해변과 가까운 입지 여건으로 단지에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해변에서 자유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수요자의 관심을 모았다. 단지는 총 396세대 모집에 36,830건의 청약 접수가 몰리면서 평균 93대 1의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었다. 이 외에도 강원도 속초에 공급 예정인 ‘반얀트리 카시아 속초’ 역시 바다를 접한 주거상품으로 스테이케이션이 가능한 세컨하우스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멀리 나가지 않고 집 혹은 그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라며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집에서 여가는 물론 레저활동까지 가능한 단지의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 안산과 시흥 일원에 조성 중인 시화MTV가 서해안권을 대표하는 스테이케이션 입지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시화MTV에서는 국비사업과 공모사업 등 총 5개의 관광사업이 연계돼 해양레저 복합단지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3대 국비사업으로 관상어 전문 테마파크인 ‘아쿠아펫랜드’와 해양 교육 홍보 시설과 해양 동물 구조·치료 센터가 들어서는 ‘해양생태과학관’, 해양 레저 문화체험과 전문 교육공간으로 조성될 ‘마리나 시설’이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공모사업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들어선다. 스페인 서핑 기업인 ‘웨이브가든’의 기술을 도입한 인공 서핑시설인 웨이브파크는 연면적 16만6,613㎡ 규모로 조성되며 길이 200m, 폭 80m의 파도가 1시간에 1000회가량 치게 된다. 오는 10월 8일 오픈 예정인 웨이브파크는 시화MTV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서핑 명소로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실내 서핑·다이빙풀 등이 들어서는 ‘오션스트리트몰’도 공모사업으로 함께 추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화MTV가 서해안 해양레저산업의 신흥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오피스텔과 고급 레지던스 등 주거 상품을 분양 계획 중에 있다.
특히, 시화MTV 반달섬 인근에는 관광호텔과 대규모의 레지던스, 오피스텔 등이 지어질 예정이며 반달섬 중앙광장에는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춘 테마형 상가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이 곳에는 반달섬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극장, 공연, 전시, 스포츠센터 등 문화시설이 조성되고 풍부한 먹거리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부동산 시장에서 스테이케이션이 가능한 입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은 단발성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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