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전 검사 인력의 부족으로 당장 내년부터 매년 10만대 이상의 승강기가 안전 검사 없이 운행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검사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승강기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10만대 이상의 승강기의 안전을 검사하지 못하고 다음해로 검사를 미루게 된다. 해마다 수만대의 승강기라 추가로 설치되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에는 33만대 이상의 안전을 검사하지 못한다.
승강기의 안전을 점검할 수 있는 인원은 승강기안전관리공단 소속 1,011명과 민간업체 한 곳의 70여명이다. 2인 1조로 근무하는 이들이 하루 평균 6.5대를 검사할 수 있다고 하면 해마다 10만대 이상의 승강기를 검사하지 못한다. 승강기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승강기 기사 자격증 등 전문성이 확보돼 있어야 하는데, 인력 확충이 되지 않은 탓에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오 의원은 “인력 부족은 검사 부실로 이어져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된다”며 “초고층 건물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인력 확충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를 향해 “검사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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