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화재의 원인도 모른 상태로 종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박완수 의원(경남 창원 의창)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대형화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사망자 5명 이상 또는 사상자 10명 이상이거나 재산피해가 50억 이상되는 대형화재가 47건이 발생했다. 전체 사상자가 829명으로 연평균 9.5건 대형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기간 136명이 사망하고 69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약5천940억원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원인별로는 원인미상이 전체 절반정도 되는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접·절단·가연물방치 등 부주의(13건), 전기적 요인(5건), 방화(5건), 기계적·화학적 기타 (5건), 조사 중인 1건 등의 순이다.
또한 대형화재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9건(1,728억원)으로 40%를 차지하고, 강원도(2,394억원) 6건, 인천5건(199억원), 서울 4건(700억원) 순으로 재산 피해액으로 보면 강원도가 1위이다.
반면, 화재신고 접수 2분과 출동시간 5분을 포함해 ′골든타임′으로 일컬어 지는 7분안에 화재현장에 도착하는 비율은 최근 5년 대형화재 연평균 8분 26초로 2019년 작년은 평균 9분 47초로 더 늦어졌다.
박완수 의원은 “화재원인 규명이 화재 예방정책에 기본”이라며 “대형화재 절반가량이 원인 분석이 안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인이 확인된 대형화재의 경우 단순한 실수가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화재 가능성이 높은 직군의 작업자에 대한 안전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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