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대표적 음악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조정에 따라 오는 24·25일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올해 대면 형태로 진행되는 유일한 뮤직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소는 당초 예정된 올림픽공원에서 일산 킨텍스(KINTEX)로 바뀌었다.
공연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13일 보도자료를 내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TV를 통해 유료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장소를 변경한 데 대해서는 “올림픽공원 측과 꾸준히 협의했지만 공간 특성상 단순 방문객과 구분하기 쉽지 않아 방역 통제가 어렵다”며 “유관기관에서 추가 제시한 지침도 일정과 비용상 이행하기에 애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트페이퍼는 이와 함께 시설 내 거리두기식 식당·카페 이용, 전 무대 거리두기 좌석 운영, 타 내방객과 관객의 분리, 매일 2회 소독 및 공기정화 시스템 가동 등 행사장 운영방안도 공개했다. 민트페이퍼 측은 “올해 GMF는 ‘여유로운 도심 속 피크닉’이라는 기존 캐치프레이즈를 넘어 코로나 시대 공연업계의 존속을 위한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아티스트와 스태프, 그리고 관객 모두를 위해 최대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올해 GMF에는 폴킴, 정승환, 윤하, 소란, 권순관, 스텔라장, 선우정아, 볼빨간사춘기, 로꼬, 10센치, 데이브레이크, 박원, 김현철, 청하, 적재, 페퍼톤스, 그_냥, HYNN(박혜원) 등 총 44팀이 출연한다. 장소 변경에 따른 입장권 환불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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