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캐릭터들의 매력을 완벽히 담아낸 패션 스타일을 공개했다.
10월 개봉 예정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영화에서 회사의 비리에 용감하게 맞서는 말단 사원 세 친구 ‘자영’(고아성), ‘유나’(이솜), ‘보람’(박혜수)의 개성을 완벽하게 담아낸 스타일링이 눈길을 끈다.
생산관리3부 말단 사원 ‘자영’은 오지랖 넓은 성격답게 활동성은 좋지만, 커리어우먼의 멋을 조화롭게 담아낼 수 있도록 세미 정장을 매치해 스타일을 살렸다. 회사가 은폐하려는 비리를 파헤치고자 할 만큼 당찬 성격은 버건디의 강렬한 색상으로 표현했으며, 레트로 열풍을 타고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곱창밴드, 머리띠 등을 활용해 ‘자영’만의 스타일을 담았다.
마케팅부 ‘유나’는 90년대 유행했던 금 액세서리, 롱부츠, 미니스커트, 파워 숄더의 정장룩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담았다. 특히 ‘유나’ 역의 이솜은 캐릭터를 구상하기 위해 어머니의 앨범을 찾아보며 블루 블랙 색상의 머리를 직접 제안, 과감한 갈매기 눈썹과 헤어 뽕 등으로 그 시대의 멋을 그대로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의상팀과 직접 패션 아이템들을 찾아 나서며 1995년 을지로에서 실제로 살아 숨 쉬고 있을 것 같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반면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보람’은 오롯이 수학에만 집중해 살아왔기에 화려한 메이크업을 지양. 늘 입고 다니는 것 같은 롱자켓과 플랫슈즈를 매치해 내추럴한 매력을 담았다. 여기에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한 버섯머리와 둥근 안경으로 자신만의 세계가 또렷할 것 같은 독특함을 표현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진 세 친구들의 조화는 각자의 개성을 더욱 부각하는 것으로 시너지를 더한다.
한편,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90년대 당시에 실제로 기업에서 말단 사원들이 착용했던 유니폼은 밝은 자주색으로 선택, 영화 속 유쾌 발랄한 분위기를 표현해냈다. 또한 일반적인 V넥 유니폼이 아닌, U자형 네크라인과 화이트 셔츠를 매치해 깔끔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담아 1995년의 의상이지만 2020년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레트로라는 새로운 멋과 분위기를 선사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할 것이다. 10월 개봉 예정.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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