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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K팝 최정상 걸그룹의 진짜 이야기(종합)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 티저 포스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자신들의 성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화려한 모습 뒤 감춰진 고민과 노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공개된다.

13일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이하 ‘세상을 밝혀라’) 제작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캐롤라인 서 감독은 미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세상을 밝혀라’는 2016년 데뷔 후 단기간에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스타가 되기까지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던 블랙핑크가 숨 가쁘게 달려온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등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선보인 넷플릭스에서 내놓은 작품이다.

로제는 “평소에 멤버들 모두 넷플릭스를 즐겨보는 편이라 우리가 넷플릭스에 나오는 것 자체가 설레고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게 기쁘고 긴장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분들과 같이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우리 네 명이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우리의 모습들을 숨김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세상을 밝혀라’에는 블랙핑크가 이제껏 공개한 적 없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최초로 공개되는 네 멤버의 오디션을 비롯해 연습생 시절 영상,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진지한 모습, 전 세계를 누볐던 월드투어 비하인드와 국내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 오르는 감격의 순간까지 블랙핑크가 걸어온 길이 펼쳐진다.

제니는 “우리도 잠깐 잊고 있었던 예전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며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조금 더 현실적인 일상을 담았다. 블링크(팬덤명)도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즐겁게 봤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지수는 “팬분들께서 우리가 코첼라 무대 위에 오른 모습은 보셨겠지만,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무대를 준비하는 뒷모습이나 긴장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연출은 ‘소금. 산. 지방. 불’ 시리즈, ‘4%’ 등 할리우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인정받고 있는 캐롤라인 서 감독이 맡았다. 블랙핑크가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 또한 서 감독 때문이었다. 제니는 “항상 팬분들이나 대중들에게 어떤 시점에서 어떻게 (블랙핑크 활동의) 과정들을 공유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좋은 감독님을 좋은 기회로 만나서 착착 진행됐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블랙핑크 네 멤버의 진솔한 면면과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본 K팝 한류의 현주소를 섬세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그는 “사실 K팝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고등학생 조카에게 K팝에 대해 많이 배웠다. 블랙핑크를 알긴 했지만 잘 알지는 못했는데, 제가 한국계 미국인이다보니 한국과 관련된 것에 관심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블랙핑크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고 나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큐멘터리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블랙핑크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고, 이 네 멤버가 어릴 때부터 어떤 길을 걸어오고 블랙핑크가 됐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각각 멤버들의 시각과 이야기, 그리고 견해들을 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 스틸컷 / 사진=넷플릭스 제공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블랙핑크는 다양한 리얼리티 콘텐츠 촬영 경험은 있지만, 다큐멘터리 촬영은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리사는 “일상을 찍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메라가 있는 자체를 까먹었다. 서 감독님께서 편하게 만들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수는 “처음부터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다시 한번 서로의 소중함도 느끼고 블랙핑크의 한순간. 한순간을 다시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블링크에게 많은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블랙핑크는 데뷔 이래로 ‘붐바야’ ‘불장난’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등 히트곡을 배출해내며 단숨에 최정상 그룹에 올랐다. 국내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블랙핑크는 지난 2018년 유니버셜뮤직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두아 리파, 레이디가가, 셀레나 고메즈, 카디 비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 ‘세상을 밝혀라’에는 이런 순간도 담겼다. 레이디 가가와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접하는 순간에 함께 했다는 서 감독은 “정말 신났고, 블랙핑크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보는 것이 굉장히 기뻤다. 레이디 가가 노래를 듣는 스튜디오에 함께 있는 순간이 기뻤다”고 회상했다.

‘세상을 밝혀라’에는 블랙핑크뿐만 아니라 블랙핑크의 매 앨범 프로듀싱을 도맡은 YG 프로듀서 테디도 등장한다. 지수는 테디에 대해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 분일 것”이라며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해 주는 우리 마음속의 제5의 멤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테디 오빠가 우리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지가 궁금하다”며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될 테디의 인터뷰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멤버들이 다양한 언어로 개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면이 화제된 바 있다. 또 로제가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제는 “멤버들 다 인터뷰를 하면서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 보니까 각자 가장 편한 언어로 답을 하게 됐다. 외국에서 자란 제니 언니와 저는 영어로, 지수 언니는 한국어로, 리사 언니는 태국어로 답을 했는데 우리를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 솔직하게 답하다 보니 눈물을 조금 흘렸는데 부끄럽지만 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상을 밝혀라’라는 이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블랙핑크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상의 끝에 지어지게 됐다. 로제는 “다 같이 스튜디오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서 감독님과 영상통화로 회의를 했다. 우리 노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가사 중에 ‘라이트 업 스카이(Light Up the Sky, 세상을 밝혀라)’라는 구절이 있다. 이게 떠올라서 물어보고 다 같이 동의해서 만들어졌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오랜 시간 다큐멘터리 촬영을 마치고 완성본을 공개하는 것만 남은 시점에서 블랙핑크는 서로가 더 돈독해진 계기라고 밝혔다. 제니는 “우리가 10대에서 시작해서 20대로 넘어왔는데 다 같이 성장하는 모습도 지켜보고,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 서로 공유할 수 있다보니 당연히 가족 같다. 일할 때도 그런 게 적용돼서 언제든지 소통하거나 의견을 내는 것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어졌다. 다큐를 찍으면서 조금 더 잊고 있던 우리의 소녀 같은 장난기 많은 모습도 떠오르고 앞으로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층 더 끈끈해진 블랙핑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정상을 향해 달려나갈 계획이다. 지수는 “데뷔 후 오늘까지 새로움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고민하며 시도해왔다. 음악이 확장성 있는 콘텐츠가 됐으니 모든 면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되는,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앞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리고 10년 후에도 블랙핑크 색깔을 잃지 않고 또 다른 모습을 위해서 회의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 K팝 대표 걸그룹의 진짜 이야기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오는 14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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