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내년부터 약국이 문을 닫은 심야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공공심야약국을 지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공공심야약국을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1곳씩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 후 도민의 이용과 호응도를 살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심야약국은 응급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심야 시간대까지 운영하는 약국으로, 일반적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된다. 인건비는 도와 시군이 지원한다.
특히 약사가 복약지도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야간 휴일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에도 공공심야약국은 전국 74곳에 불과하다. 국내 총 약국수가 2만4,000여 곳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심야시간대 응급 약국 접근율은 0.3%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로 일반 진료를 위한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심야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해 도민들의 건강권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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